궁상]외로움에 대해서

일상다반사2016. 11. 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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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건 뭘까 




미칠듯한 외로움이 온몸을 엄습할 때 누군가는 무섭다고 했다. 


또 누군가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했다. 


로빈슨 크루소는 앵무새를 통해 외로움을 달랬다. 


대한민국에서 사람 많은 동네 살면서 내가 겪는 외로 운에 나는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무서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부모님과 같이했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쳐 20살 무렵 삼수를 겪으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함께 살며 외로움을 달랬다. 


대학을 들어가서는 여자친구와 대학교 동기들과 외로움을 달랬고 군대에 가서는 선임과 후임 동기들에게 외로움을 달랬다. 


사실 군대에서도 외로움을 많이 느낀 거 같다는 기억이 나긴 한다. 22년 동안의 편안함을 벗어나 모르는 사람들과의 외로움 


첫날 훈련소에서의 기억은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군대를 전역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다시 학교 사람들과 지내고 학교에 다니다 창업한 회사를 3년을 마지막으로 나는 오롯이 혼자가 되었다. 




사회와의 단절, 사람과의 단절 나 자신과의 대면은 그 어느 때보다 무섭기 그지없다. 


나 자신을 돌아본 적이 있었던가 


그 많은 시간을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나 자신을 바라본 적이 며칠? 몇 시간이나 될까…. 두려움에 종일 숨 쉬면서도 살아 있음에 무섭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을까 봐서 말이다 




눈앞에 닥친 공포를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모든 삶의 것들이 무의미하다. 


그렇다고 내가 이글을 쓰는 게 유서나 자살할 생각으로 쓰는 글은 아니다.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에 대해 많은 친구와 연락을 통해 어느 정도는 많이 좋아졌기에 나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때 누군가가 자살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었고 거기다 대고 자살하라고 부추긴 적이 있었다. 


세상에 얼마나 힘든 사람이 많은데 네가 겪는 힘듦을 논하느냐며 탓했다. 


그 친구는 정말로 자살 시도를 했었고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자살 시도를 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나 약 8개월이 더 지나 그 친구와 연락을 했었고 감기약을 수십 개를 먹고 자살 기도를 했다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다고 하더라 


최근 외로움을 느낀 그 상태에 그 친구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만 같다.


해결을 원하는 게 아니라 단지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거 여는데 아픔이 다른 누구의 아픔과 비교해서 크거나 작음이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지금은 느낀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혹은 외로워서 검색하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다면 주변 친구들에게 꼭 전화하길 바란다. 


외로움은 이야기할 때 비로소 해결된다. 나 외롭다고 힘들다고…. 그 누구도 나와 같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외로움을 친절히 도와줄 것이기에 


위험한 생각은 안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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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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